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와 대외관계장관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내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부는 민생 안정 등이 담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발표하고 통상 대응을 위해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팀은 현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연내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책방향으로는 △대외신인도 유지 △통상 불확실성 대응 △산업체질 개편 △민생 안정 등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 투자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범정부 옴부즈만 태스크포스팀(TF)를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겠다"며 "정부는 한국 경제 설명회(IR)을 개최하고 국제금융과 국제투자협력 대사를 파견해 우리 경제상황과 대응 노력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긴급 거시경제금융간담회(F4)를 통한 금융·외환시장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장안정을 위한 대응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경제·외교부처가 함께 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경제협력과 통상 현안 및 공급망 안정성을 점검합니다. 최 부총리는 "대외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민간의 대외협력 역량도 최대한 참여토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산업 체질 개선에도 나섭니다. 대내외 여건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민관 합동회의로 확대 개편해 산업별 정책과 대응 방안을 실행합니다. 최 부총리는 "반도체와 항공·해운물류 분야에 이어, 석유화학, 건설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즉각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생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재정, 공공기관, 민간투자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한 내년도 상반기 신속 집행 계획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국회와 적극 소통해 우리 경제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 전력망특별법 등 우리 산업의 향후 운명을 결정지을 법안들이 연내에 최대한 처리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정성껏 국회에 설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연말 내수를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연말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총력을 다해 뒷받침하고, 민생과 현장 속에서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외관계 장관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조태열 외교부 자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부처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외교부와 각 경제부처, 미국 지역 재외공관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대미 아웃리치(대외협력)를 전개하는 한편, 민간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제 탄핵소추안 가결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한국경제는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역량과 능력이 있다"며 "대외관계 장관 간담회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언제나 흔들림 없이 대외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내 상황이 엄중한 만큼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대비를 포함한 우리 대외 경제 외교에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은 인턴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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