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상권 관리전문가 양성…"지역 상권 쇠퇴 방지"
2기 상권 전문관리자 30명, 다음달 양성 완료
"상권 관리자, 지역 경제 활성화 열쇠"
2024-09-12 06:00:00 2024-09-12 0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상권 전문관리자'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진공은 지난 8월 모집한 2기 상권 전문관리자 교육생 30명을 다음달까지 양성 완료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습니다. 교육 커리큘럼은 179시간으로 △상권 관련 법률 △5개년 사업계획 수립 △권역별 멘토링 △상권현장 탐방 등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사업계획 수립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상권 전문관리자 양성은 지난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상권법) 제24조에 따라 자율상권조합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목적입니다.
 
전국 유명 상권 거리는 경리단길(서울), 황리단길(경주), 행리단길(수원) 등 ○리단길로 불립니다. 기존 중심 상권에서 벗어나 젊은 창업가들이 한적한 동네로 이주해 독특하고 이국적인 식당과 카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소위 '뜨는 동네'는 임대료가 상승합니다. 젊은 창업가들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역을 떠나기도 합니다. 독창적인 상권 분위기를 만든 기존 임차인이 떠나면 대기업 프렌차이즈만 남는데요. 대기업마저도 떠나면서 다시 상권 쇠퇴로 이어지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문제로 대두됐습니다. 이런 문제로 지역상권법이 제정됐습니다. 정부는 상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고 쇠퇴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상권 전문관리자 양성은 정부 노력의 일환입니다.
 
상권 전문관리자는 상권 운영·관리에 대한 지식과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상권활성화 사업의 성공적 이행 △상권 경쟁력 강화 역할을 맡습니다. 자율상권조합에서 의결된 사업, 사업운영계획 및 예산·결산의 작성, 자율상권조합 자산의 취득·관리·처분 등 업무를 수행합니다.
 
소진공은 올해 2월 1기 상권 전문관리자 37명을 배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150시간에 걸쳐 자율상권조합 행정운영을 위한 기획·행정실무·법률 등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 지역 현장견학 등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운영·기획력 검증시험을 통과한 전문가들입니다.
 
1기 상권 전문관리자 과정을 수료한 이도경 상권 전문관리자는 현재 함양한들자율상권조합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 상권 전문관리자는 "전통시장 관련 업무를 하며 지역 상권에 관심이 많았고 첫 교육생 모집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져 도전했다"며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체계적인 지식이 현재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전문 능력을 갖춘 상권 전문관리자가 늘어날수록 지역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돼 줄 것"이라며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상권 전문관리자 육성을 비롯한 관련 정책 이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지난 8월 2기 상권 관리전문가 교육생 30명을 모집해 다음달까지 양성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은 올해 상권 관리전문가 교육 현장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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