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10만명 밑돈 고용시장…청년 취업 '내리막길'
6월 취업자 수 9만6000명 증가에 그쳐
정부 "폭염에 건설업·자영업 부진 영향"
2024-07-10 15:07:07 2024-07-10 15:07:0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9만명대에 그치면서 두 달 연속 10만명대를 밑돌았습니다. 기저효과와 폭염 등 일시적 요인도 있으나, 건설업 부진으로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한창 일해야 할 20대와 40대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도 40개월 만에 증가 전화해 고용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정부는 건설업과 자영업 부진을 향후 고용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한다는 방침입니다.
 
20·40대 고전…청년은 20개월째 '뒷걸음'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월(8만명)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올 초 30만명대였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3월 17만3000명으로 줄었다가 4월 26만1000명으로 반등한 뒤 크게 꺾였습니다.
 
특히 고령층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고 20대와 40대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우려를 더했는데요.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25만8000명, 30대는 9만1000명, 50대 2000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대는 13만5000명, 40대는 10만6000명 각각 감소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0개월, 2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일하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안 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1000명 늘어나며 4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은 "통상 60세 이상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50대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지난달 실업자 수는 85만7000명으로 5만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는데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6.2%로 집계됐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 "건설업 등 맞춤형 일자리 대책 마련"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9만명대에 그친 것에 대해 누적된 기저효과와 폭염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업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을 지목했는데요. 지난 2022년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취업자 수가 2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와 조사 주간 폭염이 겹치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취업자 증가가 제약을 받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더불어 건설업과 자영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폭염 등 일시적 요인도 취업자 증가 폭을 일부 제약했다"면서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이 확대되고 제조업 고용 증가도 지속했으나, 건설업 고용 감소 폭 확대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건설업 고용 감소폭 확대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범부처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업종·계층별 고용 여건을 매주 점검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앞서 낸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이어 건설업 등 고용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최 부총리는 "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 개선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배가하겠다"면서 "건설업 근로자 전직 지원과 생계안정 등 고용 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0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