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 2월 시행된 신협의 여유자금운용 모범규준 이후 회사채투자가 감소하고 총자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대출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월까지 신협의 여유자금 가운데 총자산 증가액의 2.9%가 유가증권으로 투자됐고 54.8%는 대출로 이어졌다. 지난해 28.3%가 유가증권, 29.5%가 대출로 이어진 것을 고려하면 상당부분 개선된 것이다.
규모면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웠다. 9월까지 유가증권 총액은 1640억원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오히려 869억원 감소한 것. 전체 유가증권 대비 회사채 비중은 2009년 12월말 92.2%에서 지난 9월말 87.8%로 4.4%포인트 감소했다.
신협은 조달자금 중 대출로 운용하고 남은 여유자금을 중앙회 예치, 유가증권 매입 등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신협 예금 비과세 혜택 확대 등으로 수신은 급증한 반면, 대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여유자금이 늘어났다.
신협은 이 자금을 유가증권투자에 확대했으며, 부 신협은 BBB+이하 등급 회사채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회사채 자한도와 신용등급별 투자한도를 정한 '여유자금운용 모범규준'을 마련해 지난 2월부터 시행했다.
금감원 계자는 "신협의 유가증권 투자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잠재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모범규준을 보완하거나 관련규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건전한 여유자금 운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여타 상호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유가증권 투자현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중앙회와 함께 별도의 규준마련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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