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통과 촉구…"국민 인내심 한계"
야7당·시민단체, '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대규모 집회
이재명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 못차려…다시 심판해야"
조국 "여, 찬성표 던져야…아니면 8년전 일 다시 겪을 것"
2024-05-25 17:53:30 2024-05-25 17:53:30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범야권과 시민단체가 25일 일명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 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재의결 표결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7당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인근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지난 총선에서 더 이상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말라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다시 심판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행사하는 거부권은 국민의 것이다. 권력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가족, 측근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권력 주체인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에게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바로 억압해서 항복시켜야 하지 않겠나"라며 "반드시 싸워서 이기자"고 강조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귀하들은 8년 전 겪었던 일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대표는 "8년 전 우리 국민은 엄동설한의 거리에서 촛불을 밝혔다. 제발 나라다운 나라에 살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채 상병 특검법은 대다수 국민이 수용하라고 한다. 진상을 밝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만 벌써 10번째"라며 "공정과 상식, 정의와 민주는 모두 사라지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폭정만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독재자의 길로 가고 있는 대통령을 멈춰 세우라"며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시민의 대표로서 권력을 견제할 책무를 다할 건지, 아니면 자멸하는 권력의 포로가 되어 민심을 외면하고, 무의미한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심판받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28일 본회의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운미래 의원들 5명 전원이 28일 본회의에 참석해 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전국비상행동은 국회 재의결 촉구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5만명 달성까지 시민 참여가 절실하다"며 "재의결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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