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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식점 차린 40돌 농심 '짜파게티'…'더 블랙'으로 재탄생
"비싼 짜장면, 집에서도 즐기자"…1984년 3월 출시
건면으로 바꾸고 더 진해진 '짜파게티 더블랙'…29일 선보여
내달 11일까지 성수동 팝업스토어 운영
2024-04-12 18:57:50 2024-04-12 18:57:50
 
농심이 이달 1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운영하는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에 설치된 포토존.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이 친숙한 광고 카피의 주인공인 농심 '짜파게티'가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84년 3월 나와 현재까지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91억봉이 팔렸으며, 누적 매출은 3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대표 외식 메뉴인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짜파게티입니다. 1970년 출시한 '롯데짜장면'이 시초로, 농심 연구원들이 전국의 짜장면 맛집을 돌아다니고 레시피를 전수받는 등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탄생했습니다.
 
단순히 짜장면을 모방한 제품이 아닌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내세워 '짜파게티맛'이라는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거쳐 짜장범벅, 사천 짜파게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지난 1984년 3월 출시한 농심 짜파게티 변천사. (사진=김성은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모디슈머' 레시피도 생겨났습니다. 짜파게티와 농심 라면 '너구리'를 결합한 '짜파구리'가 2020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죠.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 상무는 "짜장면이 중국 음식을 재해석해 만들어진 것과 같이 짜파게티는 융합과 재해석의 산물"이라며 "소비자가 만들어 내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비롯해 계란, 파김치 등 어떤 것과도 어울릴 수 있는 제품이 짜파게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짜파게티가 지난 40년은 한국에 머물렀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더 넓혀 세계인도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시사했습니다.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짜파게티 더 블랙'. 굵은 건면을 사용해 기존보다 칼로리를 낮췄으며, 칼슘 함유량을 높였다. (사진=김성은 기자)
 
이처럼 40년의 명맥을 이어온 짜파게티가 '짜파게티 더 블랙'으로 재탄생합니다. 면을 건면으로 바꾸고,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을 늘렸습니다.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줘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칼슘 1일 권장량 700㎎의 37% 수준인 262㎎의 칼슘을 함유해 영양도 보강했습니다. 오는 29일 정식 출시됩니다.
 
심 상무는 "건면으로 만든 제품 중 가장 굵은 면발을 활용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고, 기존보다 칼로리를 낮췄다"면서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았지만, 조미유를 통해 짜파게티가 가진 장점을 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심이 운영하는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농심은 짜파게티 40돌을 맞아 이달 1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팝업스토에서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짜파게티의 과거 자료를 살펴보는 등 각종 전시와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와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며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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