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인터뷰)'부산 강서' 변성완 "바닥 민심 변했다"
변성완 민주당 후보 "민주당 지지 않는 분도 '윤 대통령 싫다'고 비판"
"부산 인구 330만명대 붕괴, 강서는 지하철도 없어…정치인들 뭐했나"
2024-04-02 16:29:08 2024-04-02 18:38:30
[부산=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부산 강서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독립 선거구'가 된 곳입니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민주당은 강서에 변성완 민주당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정통 관료 출신인 변 후보는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을 지냈는데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전문가로 통합니다. 변 후보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민생을 내팽개친 윤석열정부, 부산과 강서를 정체시킨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높다"면서 "시민들을 만나면 부산 바닥 민심도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변 후보와의 일문일답입니다. 
 
"바닥 민심은 '이제 바꿔라'…강력한 정권심판 작동"
 
-부산은 전체적으로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강서에 대한 민심은 어떻습니까.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이제는 바꿔라", "제발 바꿔달라"는 겁니다. 정권심판 이야기가 제일 많아요. 못 살겠다는 거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윤석열 대통령 꼴 보기 싫다. TV에서 윤 대통령 나오면 채널 돌린다"고 합니다. 부산과 강서 민생이 힘든 건 정치인들한테 책임이 있는 겁니다. 정부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선거라는 생각이 높은 것 같습니다. 
 
변성완 민주당 부산 강서 후보. (사진=변성완 민주당 후보 측)
 
-여론조사상 현역인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로는 초박빙입니다. 하지만 바닥 민심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것 같아요.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녀보면 부산은 움직이고 있다는 게 체감됩니다. 그래서 더욱 최선을 다해 간절하게 머리 숙이고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공직을 오래 하셨고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했습니다. 이곳 경제는 어떻습니까. 
 
부산 전체 보자면 인구 330만명대가 무너졌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침체된 겁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안 좋은데, 어떻게 부산 경제가 좋아지고, 강서가 경제가 좋을 수가 있겠어요. 강서는 인구가 증가하는 곳인데, 여기도 일자리가 없으니까 청년들이 다 떠나고 있습니다.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한번 다녀보세요. 다 공실입니다. 저녁에 상가나 식당에서 시민들 만나면 맨날 경제가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살려달라고 할 정도로 안 좋아요.
 
"낙후된 강서 경제…일자리도 기업도 없다"
 
-강서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 강서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됐습니다. 면적이나 주변 여건 등을 보면 송도보다 오히려 강서가 더 나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10년 정도 지나 지금 송도 모습하고 강서를 비교하면 천지 차이입니다. 강서는 변화가 없는 겁니다. 여기 일자리가 들어옵니까? 지하철이 있습니까? 기업을 유치합니까? 정치인들은 강서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 하는 비전보다는 정쟁에만 매몰된 것 같습니다. 
 
3월29일 부산 강서에 출마한 변성완 민주당 후보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서 아침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국회로 가면 어떤 비전을 갖고 입법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큰 그림으로 비전을 그리고 부산과 강서 발전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죠. 제가 이제 30년 가까이 도시기획 전문가, 지방자치 전문가, 균형발전 전문가로 일했습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까지 다 해봤기 때문에 강서를 누구보다 잘 알아요. 행정을 해봤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강서를 위해 일을 더 잘할지 아니면 검사 출신 정치인이 더 잘할까요. 누가 보더라도 자명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석열정부가 민생을 내팽개친 것에 대해선 심판을 해야 합니다. 또 인천 송도신도시와 비교해 강서는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말할 것도 없고, 신도시를 지나는 지하철도 아직도 개통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시를 만든 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합니다. 시민들께 강서 새로운 강서의 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