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낙동강벨트 '요동'…10곳 중 민주 '3곳' 오차범위 밖 우세
정권심판론 우세에 낙동강벨트 민심도 요동
부산 북갑·사하갑, 경남 김해을, 민주당 우세
2024-03-29 17:03:40 2024-03-30 13:41:5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부산·울산·경남(PK)의 핵심 승부처인 '낙동강벨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낙동강벨트는 낙동강과 맞닿아 있는 서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을 일컫는데요.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양산)가 낙동강벨트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야권의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꼽힙니다. 선거 초반 판세는 야당이 열세였지만, 막판 정권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판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난 총선 때 얻은 의석수를 넘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낙동강벨트 9곳 중 5곳을 차지했습니다. 22대 총선에서는 부산 지역구 분구로 낙동강 벨트 의석이 10곳(부산 북갑·북을·강서·사상·사하갑·사하을, 경남 김해갑·김해을·양산갑·양산을)으로 늘었습니다.
 
북갑·사하갑·김해을…민주, '오차범위 밖' 우위 
 
본지가 최근 보름간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동강벨트 10곳 선거구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29일 기준),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지역은 3곳(부산 북갑·사하갑, 경남 김해을)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은 5곳(부산 북을·강서·사상, 경남 김해갑·양산을)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사하을과 경남 양산갑 등 2곳은 국민의힘에 다소 열세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북갑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보름간 발표된 여론조사 6개 중 전 후보가 서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은 4개나 됩니다. 나머지 2개는 전 후보와 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지난 25일 발표된 <한국리서치>와 <KBS부산·국제신문> 조사 결과에선, 전재수 53% 대 서병수 36%로, 격차가 17%포인트에 달했습니다.(21~2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전화면접)
 
21일 부산 북갑에 출마하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왼쪽)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 후보자 등록을 했다. (사진=뉴시스)
 
부산 사하갑에 관한 3개 여론조사에선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현역 김정호 민주당 후보도 여론조사 3개 가운데 2개에서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습니다. 나머지 1개는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사상·김해갑·양산을…오차범위 내 '접전' 
 
부산 사상에선 배재정 민주당 후보와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보름 동안 발표된 5개 여론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결과가 나올 정도로 초접전을 기록했습니다. 양산을에서도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 중입니다. 8개의 조사 중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싸움을 하는 게 7개나 됩니다. 다만 지난 25일 발표된 <한국리서치>와 <KBS부산·국제신문> 조사에선 김두관 49% 대 김태호 37%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결과도 나왔습니다.(지난 21~2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전화면접)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시스)
 
경남 김해갑에선 현역인 민홍철 민주당 후보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2개의 여론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중입니다. 북을과 강서에선 각각 1개의 여론조사만 발표됐는데요. 정명희 민주당 후보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북을), 변성완 민주당 후보와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강서) 모두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하을·양산갑…'오차범위 밖' 민주당 열세
 
부산 사하을에선 이재성 민주당 후보가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조경태)에 밀리고 있습니다. 보름 동안 발표된 여론조사는 지난 20일 <KSOI>와 <부산일보·부산MBC> 조사 결과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이 후보 40.1%, 조 후보 52.1%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났습니다.(18~19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전화면접조사)
 
정치권에선 사하을 결과는 예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후보는 영입인재로 발탁돼 정치경험이 없으나 조 후보는 사하을에서만 5선을 했습니다. 특히 조 후보는 여당에 입당하기 전 민주당계 소속(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으로도 3선을 했을 만큼 지역구 관리에 능합니다. 경남 양산갑 이재영 민주당 후보도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현역)에게 열세입니다. 2개의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 1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다른 1개는 오차범위 내였습니다.(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