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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간 이재명 "터무니 없는 물가…4월10일 확실하게 심판하자"
올해 첫 강원도 방문…"과일값 너무 비싸, 2년 만에 나라 엉망"
황상무 '회칼 발언' 겨냥…"주인 물려고 대드는 일꾼 해고해야"
2024-03-19 13:32:09 2024-03-19 13:32:09
[춘천=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정말 터무니 없는 물가에 우리 서민들이 너무 고통을 받는. 4월10일 윤석열정부를 확실하게 심판하자"면서 "충직한 일꾼은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일꾼은 이제는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올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와 관련해 당대표 자격으로 강원도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춘천시 중앙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찾아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전성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를 지원 유세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몰려든 춘천 시민들과 악수하거나 사진을 찍고, 상인들과 이이기도 나누며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시장을 순회하던 이 대표는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예정에도 없던 즉석 연설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선물로 받은 사과와 귤을 들어 보인 뒤 "왜 우리가 과일 선물을 해야 되는 이런 시대가 되고 말았느냐, 과일값이 너무 비싸고 정말 터무니 없는 물가에 서민들이 너무 고통을 받는다"면서 "이게 바로 정부의 능력을 보여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정말 한심하다"며 윤석열정부를 질타했습니다.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찾아 격전지 지원유세를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세계 다른 나라들은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만 경제가 엉망"이라며 "권력 맡기고 세금을 내고 일을 시켰는데 엉터리로 하면 혼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혼을 내지 않으면 주인 머리 꼭대기에 올라온다"면서 "지금 우리는 일꾼을 뽑았는데, 그 일꾼이 왕 행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심지어 '회칼' 위협까지 하지 않느냐"라고 황상무 대통령실 민사회수석의 '회칼 논란'을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이러자고 우리가 세금을 내고 대통령 뽑았느냐"며 "충직한 일꾼은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일꾼은 해고해야 한다. 이제는 권력을 회수할 때"라며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대표는 "서슬퍼른 박근혜정부조차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내쫓았지 않느냐"면서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들의 의지를, 우리 국민이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명동거리에서도 한 현장 연설을 통해서도 정권심판론을 주장하며 윤석열정부 무능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경제와 민생, 안보와 외교를 망치고 후퇴시킬 수 있느냐"면서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면 해야 될 일은 국민들이 더 편하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하게 살도록 만드는 게 의무다"라고 말했습니다.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찾아 격전지 지원유세를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본부장 의혹(본인과 부인, 장모 의혹)도 겨냥해 "질서를 유지하고 법을 지켜야할 그들이 법을 어기고 법을 불공평하게 적용한다. 자기 가족이 주가조작으로 의심을 받으면 수사해야 한다"면서 "내 가족이라고 봐주면 그게 민주국가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2년 동안 내리 떠들더니 이제 와서는 (김건희)특검을 왜 거부하느냐"로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특검법 거부는) 본인들이 범인인 걸 자백하는 것 맞지 않느냐"며 "우리가 위임한 권력으로 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해야 한다. 우리가 직접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4월10일 바로 그 출발점이다. 반드시 법 앞에 대통령이든, 가난하든 똑같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면서 "총선 때 윤석열정부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여당 후보들을 다 낙선시키고 우리 훌륭한 후보들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공약 정책을 하는 걸 '관권 부정선거'라고 비판하면서 "지금 윤 대통령이 지방을 다니시면서 선거 때가 되니까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 약속을 하고 있다. 이건 부정선거 아니냐, 관건선거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춘천=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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