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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새로운미래 합류…"민주당 정의롭지 않다"
"22대 총선 불출마 약속은 변함 없어"
설훈도 합류…새로운미래, 현역의원 5명 확보
2024-03-17 12:53:37 2024-03-17 15:07:26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소방공무원 출신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17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습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철학이 다음 국회에서도 바로 설 수 있도록 씨앗이라도 뿌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낀다"며 "그 절박함으로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 오늘 저는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둔 오늘날 민주당이 그 가치를 충실히 대변하고 지켜내고 있는지, 이제는 더 이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게 됐다"며 "총선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 지도부에게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의원은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게 됐다"며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동의하지 못한다. 공정하지 못하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며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5선 중진 설훈 의원도 이날 새로운미래 입당식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하 민주당은 최근의 '찐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서 보듯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새로운 변화의 큰바람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저 또한 동반 입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현역 의원이 합류하면서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박영순, 홍영표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5명이 됐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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