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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강북을' 경선 재도전…"불공정 규칙 바로 잡아야"
"현재 거론되는 방식 불공정"
'친명' 한민수 대변인도 지원
2024-03-17 12:34:55 2024-03-17 12:34:55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공천심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지역구 현역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17일 경선 방식이 "부당하고 불공정하다"며 "바로 잡아달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비록 '발표'에서는 졌지만 '투표'에서는 이긴, 강북을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얻은 과반득표자인데도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당에서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을) '1인2표제',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의 방식으로 한다고 한다"며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2표제'는 전례가 없다. 강북을 지역구가 전략구여야 할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고, 해당 지역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바로잡히지 않고 경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 대표도 알고, 저도 뻔히 안다"며 "박용진만을 겨냥한, 박용진에게만 적용되는 이런 규칙으로 친명후보가 이긴다 한들 누가 그의 승리를 인정하고 민주당 승리를 축복하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의원은 "사랑하는 민주당을 위해,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패배가 뻔한 일일지언정 뒷걸음질치지 않기로 했다"며 "이 싸움이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증거가 되길 바라고, 많은 동지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헌당규를 지키고 민주당의 절차와 원칙을 지키겠다. 바보스러울지라도, 그런 원칙에 따라 이번 경선에도 참여하고자 한다"며 '목발 경품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경선에는 박 의원 외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대변인도 지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북구민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강북을 전략경선에 출마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당내에서는 서울 강북을 경선 방식으로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강북 권리당원 투표 30%', '1인2표제'를 적용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안들은 지역 민심보단 당내 강성지지층의 여론을 과대 대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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