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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철회' 다음날 호남 방문한 한동훈 "여러분의 사랑 갈구"(종합)
한동훈, 15일 순천·광주·전주 찾아 지지 호소
2024-03-15 20:57:46 2024-03-15 20:57:4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총선 출마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천·광주·전주=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의 험지로 꼽히는 호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폄훼 발언 논란이 제기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지역구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입니다. 한 위원장은 순천과 광주를 잇따라 찾아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가장 먼저 전남 순천의 아랫장번영회 사무실에서 열린 순천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서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는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과 전남 지역에 출마하는 김형석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윤선웅 목포 후보, 박정숙 여수갑 후보, 김희택 여수을 후보, 김종운 나주·화순 후보, 황두남 영암·무안·신안 후보가 동행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직후 순천시 동외동에 위치한 웃장을 방문해 만두와 도넛, 핫도그 등을 구입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순천에 더 잘하겠다”라며 “순천에 진정성을 가지고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 주변에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는데요. 한 남성은 ‘피의자 이종섭 소환’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을 따르기도 했습니다. 몇몇 상인은 한 위원장 지지자들을 향해 “전라도에 와서 이재명(민주당 대표)을 응원해야지!”라고 외쳤습니다. 
 
이후 광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광주 남구 송하동에 위치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를 찾아 ‘K-콘텐츠, 광주의 미래를 열다’는 주제로 청년사업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공천 과정에서 광주 5·18 민주항쟁 관련 이슈가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저와 국민의힘이 5·18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는지 선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 직후 한 위원장은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했습니다. 이에 순천 웃장에 비해 2배 정도 되는 한 위원장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은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남성은 “이종섭 해외 빼돌리기, 해병대 수상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5·18 정신이 무엇인지 답하라”고 외쳤습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광주에서 호남에서 홀대받을 것을 각오하고 왔다. 감수할 준비가 됐다. 이렇게 많이 모여주시고 박수 쳐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라며 “저희는 이재명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저희는 여러분의 사랑을 갈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호남권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전북 전주를 방문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거리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데 대해 “정치적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 끌기”라며 “답할 가치가 있는 문제도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전진하려는 우리를 선택할 것이냐, 대한민국을 과거로 후진하게 하려는 이재명이나 조국, 통진당 아류 세력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순천·광주·전주=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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