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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발언, 대단히 후지다"…황상무 논란엔 "부적절"
"이종섭, 소환 응해야…신속하게 정리해야 한다"
2024-03-15 17:30:01 2024-03-15 17:32:5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열린 입주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살만하다 싶으면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는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사건’ 언급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는 1번 찍으실 분이든, 2번 찍으실 분이든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그것이 우리 공동체를 전진하게 하는 일이고 저희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그런 후진 정책에 맞서 전진하는 정책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세종을 방문해 “1번(민주당)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살만하다' 싶다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어라.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황 시민사회수석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과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맥락과 경위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도 “부적절한 발언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선 “(이 전 장관이)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임명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라도 공수처가 수사가 필요해 출국 금지한 것이라면 공수처가 신속하게 소환하고 본인이 당연히 응해야 하지 않겠나.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18 폄훼 발언 논란의 도태우 변호사 대구 중·남 지역구 공천 취소와 관련해선 “도 후보가 5·18에 관한 과거 입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5·18 헌법전문 수록과 5·18 정신을 이어받겠다고도 했다”라며 “그런 정도로 반성한다면 우리 당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천관리위원회는 다른 사안에 대한 언급도 나오면 우리 당 입장에서 공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며 “거기에 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로 꼽히는 충장로를 찾아 거리 유세에 나섰는데요. 한 위원장은 충장로에서 “최근 공천과정에서 광주 5·18 민주항쟁 관련 이슈들이 있었다”라며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국민의힘이 민주화 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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