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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1번지' 종로서 첫 격전지 유세…"윤석열정부 혼내야"
곽상언 사무실 찾아…"노무현의 꿈, 이재명 세상 이뤄줄 걸로 믿어"
창신시장서 상인들 만나…"윤 대통령, 경제 망치고도 개선의지 없다"
총선체제 전환하며 '공천파동' 봉합 의지…종로, '정치 1번지' 상징성
2024-03-04 18:31:59 2024-03-04 18:31:5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37일 앞두고 격전지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첫 지원 유세 지역구는 정치 1번지 종로였습니다. 이곳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세상을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걸로 믿는다"면서 "윤석열정부를 혼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곽상언 후보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지원유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곽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사위라는 점에서 당내 공천 파동 잡음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 후보자의 사무실을 방문해 곽 후보자와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곽 후보와 손을 맞은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 2년 만에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민주주의가 퇴행됐다"면서 "희망을 되살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온갖 희한한 소리가 난무해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면서 "역사적 전진에 곽상언이 최선두에 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 사람 사는 세상,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과 대동 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고 하자 곽 후보는 "이 대표가 특별히 첫 지역구 유세를 위해 종로를 방문해 준 의미가 있다"면서 "종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와 곽 후보는 이어 종로 창신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시장 상인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고, 반찬가게에 들러선 음식도 샀습니다. 시장에 있는 족발가게에선 곽 후보, 곽 후보의 부인인 노정연씨와 마주 앉아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기도 했습니다.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곽상언 서울 종로 후보가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상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시장 순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바로 정치"라면서 "윤석열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이 다 보고 계시지 않느냐. 경제가 다 망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경제를 이렇게 망치고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며 "윤석열정부가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에 무관심까지 한 점에 대해서 이제 회초리를 들어서 혼을 내야 될 때"라며 "이번 총선이 바로 그렇게 혼을 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대로는 못 살겠다.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되면 심판의 표를 던져서 이번 총선에서 쓴맛을 보여주셔야 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민주당 국민의 기대에 많이 부족하다.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에 국회 입법권까지 넘겨주면 나라가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종로에서부터 바꿔달라. 곽상언 후보는 정말로 유능하고 의롭고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종로에 민주당에선 곽상언 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최재형 의원이 재선을 노립니다. 개혁신당에선 금태섭 전 의원이 출마합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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