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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생명 달렸다…총선 달굴 '빅매치'
계양을 '명룡 대전'…총선 승패 가를 최대 승부처
'김두관 대 김태호'…낙동강벨트 판세 가를 '양산을'
2024-03-04 17:29:16 2024-03-04 18:52:2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요 지역의 대진표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을의 '명룡(이재명·원희룡)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중·성동갑, 마포을 등 역대급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대선 표심으로 회귀한 서울·충청은 물론, '낙동강벨트'의 영남권 등에서도 거물급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명룡대전부터 분당갑까지승리 땐 대선가도 '날개'
 
4일 국민의힘·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절반이 넘는 136곳에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선 단수 공천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명룡 대전'이 성사됐습니다. 두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니 대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계양을은 민주당계 전통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보수정당의 무덤'으로도 불리는데요. '대장동 1타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은 일찌감치 이 대표를 겨냥한 맞춤형 자객으로 투입됐습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갑의 빅매치가 눈에 띕니다. 지역구 현역이자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원조 친노(친노무현)'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맞붙는데요. 여기에 3지대 개혁신당으로 옮긴 류호정 전 의원도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화성을 역시 주목해야 할 지역구입니다. 현재 대진표는 민주당의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의 출마를 고려해 전략적 후보 배치를 고심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서울에선 중·성동갑을 비롯해 마포을·동작을의 맞대결이 눈에 띕니다. 중·성동갑에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두 전직 여성 의원의 경합이 성사됐습니다. 마포을은 '전향 운동권'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과 '운동권 중진'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경쟁하면서 운동권 출신들의 한판승부가 예상됩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된 서울 동작을에선 여의도 귀환을 노리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본선에서 겨룹니다.
 
김해을·북서강갑 판세 주목…'금강벨트' 정진석·박수현 빅매치 
 
부산·울산·경남(PK) 최대 격전지 '낙동강벨트'에서도 여야 재선 또는 중진 의원들 간 대결이 확정됐습니다. 당의 지역구 이전 요구를 수용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경남 양산을이 가장 주목을 끄는데요.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김태호 의원을 전략공천했고, 민주당은 김두관 의원을 단수공천하면서 전직 경남지사 간의 빅매치가 이뤄졌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현역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경쟁하는 김해을도 눈에 띕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지지율 굳히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중진들을 전략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여야의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부산 북·강서갑의 빅매치도 주목됩니다. 이 지역에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데요.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전 의원을 겨냥해 중진인 서 의원을 기존 지역구 부산진갑 대신 북강서갑에 전략공천하면서 한판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충청권 정치 1번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현역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참모인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세 번째 맞수 대결을 펼칩니다. 두 사람은 20·21대 총선에서 이미 두 차례 대결한 바 있으며, 모두 정 의원이 승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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