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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⑤국민 54.2% "민주당 공천, 불공정"
20·50대 절반 이상 "불공정", 60대이상 '불공정' 압도
서울 60.3% "불공정", 인천·경기-충청 절반 이상 "불공정"
'안방' 호남도 43.2% "불공정"…중도층 52.8% "불공정"
2024-03-05 06:00:00 2024-03-05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민주당 공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고 힐난했습니다. 특히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서울은 60%가량이 '불공정'을 지적했습니다. 40대와 함께 민주당 세대별 기반인 50대도 같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마저 40% 이상이 민주당 공천 내홍을 질타했습니다.  
 
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2%는 '민주당이 공천을 얼마나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전혀 공정하지 않다' 36.9%, '별로 공정하지 않다' 17.3%)고 답했습니다. 반면 42.2%는 "공정하다"('매우 공정하다' 22.5%, '대체로 공정하다' 19.7%)고 했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 평가가 앞섰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50대·서울 "전혀 공정하지 않다"…혹평만 4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선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0대에선 "공정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50대, 60대의 40% 이상은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에 대해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혹평했습니다. 20대 '공정' 39.9% 대 '불공정' 56.0%, 60대 '공정' 28.3% 대 '불공정' 69.1%, 70세 이상 '공정' 25.3% 대 '불공정' 67.5%였습니다. 반면 40대는 '공정' 60.8% 대 '불공정' 37.2%로, 정반대 결과를 보였습니다. 30대 '공정' 49.0% 대 '불공정' 44.8%, 50대 '공정' 46.6% 대 '불공정' 52.6%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권, 영남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호남에선 "공정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60% 이상이 민주당의 공천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특히 서울 절반에 달하는 47.1%가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 '공정' 35.1% 대 '불공정' 60.3%, 대전·충청·세종 '공정' 42.3% 대 '불공정' 51.3%, 대구·경북(TK) '공정' 31.8% 대 '불공정' 66.4%, 부산·울산·경남(PK) '공정' 40.2% 대 '불공정' 57.3%였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공정' 52.1% 대 '불공정' 43.2%로, "공정하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다만 그동안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호남 민심을 감안하면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0%를 넘은 것은 분명 '경고'로 봐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경기·인천의 경우에도 '공정' 46.8% 대 '불공정' 50.9%로 팽팽했지만, 과반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습니다. 강원·제주는 '공정' 46.4% 대 '불공정' 46.2%로 나왔습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2.8% "공천 불공정"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중도층 '공정' 42.6% 대 '불공정' 52.8%였습니다. 보수층 '공정' 22.5% 대 '불공정' 74.5%, 진보층 '공정' 66.0% 대 '불공정' 31.3%로, 진영별로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평가가 달랐습니다.
 
총선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공정' 8.3% 대 '불공정' 88.7%, 민주당 지지층 '공정' 80.5% 대 '불공정' 17.2%였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86.0%, 새로운미래 지지층의 77.8%도 민주당의 공천을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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