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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신당 '돌풍'…민주당 공천파동 반사효과 '톡톡'
조국신당, 조국 '정치 선언' 20일만에 창당…비례정당 경쟁할 예정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서 2주새 지지율 2배 ↑
민주당 공천파동 '친문 컷오프'에 4050·호남민심 이탈 현상 '뚜렷'
2024-03-05 06:00:00 2024-03-08 09:44:2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5일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 2주 새 정당 지지율이 2배 넘게(9.4%→21.0%) 뛴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장관 이름을 따 '조국신당'으로도 칭해지는데,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을 주장할 만큼 강성 반윤(반윤석열)입니다. 민주당이 윤석열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공천 파동을 겪자 조국혁신당이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지율 20%' 돌파한 조국혁신당
 
이날 공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4·10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격하는 주요 비례정당의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미래가 39.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3일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창당) 25.1% △조국신당 21.0% △개혁신당 5.3% △녹색정의당 2.1%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 결과와 비교하면, 조국혁신당만 지지율이 11.6%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비례정당들은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대비됩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3일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면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팔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은 조 전 장관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불과 20일 만인 지난 3일 창당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4·10 총선에선 비례정당들과 경쟁하겠다는 뜻입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무섭게 오른 원인은 민주당에 대한 반사효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이 연이은 현역 의원 탈당과 지도부에 대한 비토 등 공천 파동을 겪자 민주진보세력 안에서 피로감과 실망·반감 등이 커진 겁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4050세대와 텃밭 호남에서의 민심 이탈이 눈에 띕니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비례정당 지지율 추이를 보면, 2주 새 비례연합정당의 지지율은 29.6%에서 25.1%로 4.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연령별로 4050에선 16.8%포인트나 빠졌고, 권역별로 호남에선 9.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미지=뉴스토마토)
 
민주당 정체·국민의힘 상승세 '뚜렷'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됐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앞서 지난 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6.7%, 민주당은 39.1%를 기록했습니다.(표본오차 ±3.1%포인트에 신뢰 수준 95%) 국민의힘은 3주째 지지율이 올랐고, 민주당은 5주 연속 하락했니다. 특히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2월3주차 조사 후 약 1년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강성 반윤으로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모으는 것도 돌풍 원인입니다. 조 전 장관은 3일 창당 연설에서도 "민주공화국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정부의 역주행을 더 지켜볼 수 없다"며 "검찰독재를 조기 종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 전 장관은 정치참여 선언에 즈음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엔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영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주·홍영표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친문계를 잇따라 컷오프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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