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윤영찬 의원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홍영표 의원이 3일 "마침내. 일어설 시간이 다가온다"며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오는 4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 여러 동료의원들 소식에 마음이 좋지 않다. 오랜기간 당을 괴롭혔던 도덕성 논란과 사법리스크, 극렬 지지자들의 공격에도, '그럼에도' 민주당을 지키던 분들"이라며 "이들을 마지막까지 밀어내버린 건 '이재명당'을 향한 야욕이 만든 비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지금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 억울하고, 분노하고, 아쉬워하는 분들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더 이상 '그럼에도'라는 선택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마침내. 일어설 시간이 다가온다"며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홍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인천 부평을에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 의원(비례대표)의 2인 경선을 결정했습니다.
홍 의원과 함께 임종석 전 실장의 동반 탈당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임 전 실장은 최근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 지도부에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밝혀 조만간 탈당 결론을 내릴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여기에 임 전 실장은 전날 이낙연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임 전 실장이 새로운미래 입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만나 호남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이날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도나옵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잔류와 탈당, 새로운미래 입당 등 모든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에 남을 경우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도전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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