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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부결 후…영남 3곳 현역 '전원 탈락'
2월29일 본회의 '특검법 부결' 후 30개 지역구 경선결과 공개
현역 김희곤·임병헌·김병욱 탈락…김영선·김현아도 컷오프
2024-03-02 15:50:28 2024-03-02 15:50:2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영남 현역을 3명을 탈락시키고 서지영·도태우·이상휘 3인을 공천했습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법안이 부결된 후 영남권 경선 심사 결과를 대거 발표했습니다. 그간 국민의힘은 영남권 공천 결과를 유보했는데, 특검법 표결 때 이탈표를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부산 동래에서 현역인 김희국 의원 대신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공천했습니다. 대구 중·남구에선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이 임병헌 의원을, 경북 포항남·울릉에선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현역인 김병욱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은 총 30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9개 선거구에서 단수 추천 후보를 선정했고, 6개 선거구에선 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5개 선거구는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의결했습니다. 
 
특히 영남의 경우 현역인 3명을 모두 탈락시키고 신인을 공천했습니다. 그간 국민의힘은 영남에 대한 공천 결과를 유보했었습니다. 하지만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자 기다렸다는 듯 영남 탈락자를 선정하고 30개나 되는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공개한 겁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 부결 때 여당 내 이탈표를 고려해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미룬 것 아니냐고 분석합니다. 
 
국민의힘은 인천 서갑에선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이, 서을에선 박종진 전 앵커가, 서병에선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공천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평택갑에선 한무경 의원이, 평택병에선 유의동 의원이, 강원 속초·인제에선 이양수 의원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1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광주 서을에선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이, 북갑에선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이, 북을에선 양종아 아나운서가 공천장을 얻었습니다. 
 
또 서울 노원을에선 김준호 전 서울대 연구원이, 인천 부평을에선 이현웅 전 지역위원장이, 경기 수원을에선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이, 고양갑에선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고양정에선 김용태 전 의원이 각각 공천됐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에선 고양정에 김현아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김용태 전 의원을 다시 공천했습니다.
 
전북 전주병에선 전희재 전 전북도청 행정부지사가, 군산·김제·부안갑에선 오지성 전북도당 전국위원이, 군산·김제·부안을에선 최홍우 전 사단법인 나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이사가, 완주·진안·무주에선 이인숙 전 완주군의회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전남 목포에선 윤성웅 전 당협위원장이, 나주·화순에선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이, 해남·완도·진도에선 곽봉근 전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이, 영암·무안·신안에선 황두남 전 신안군의회 의원이,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김형주 전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선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선지역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먼저 서울 노원갑에선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과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3인 경선을 벌입니다. 경기 안산을에선 박용일 전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실무위원과 서정현 전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 양진영 변호사가 경선을 치릅니다. 
 
경기 고양을 이정형 전 고양시청 2부시장과 장석환 대진대 교수, 정문식 고양시 서울편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선합니다.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박형수 의원이 경선합니다. 
 
경남 창원의창에선 김종양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경선을 벌입니다. 김해갑에선 권통일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청 행정부지사가 3인 경선을 치릅니다. 애초 국민의힘에선 김영선 의원이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영선 의원은 두 곳 모두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걸로 보입니다.
 
아울러 경기 광명갑에선 권태진 전 당협위원장과 김기남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벌입니다. 애초 이곳은 최승재 의원이 출마를 준비했으나 경선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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