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민주당이 22대 총선 공천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서울 서대문갑에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에 나섭니다. 당초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던 이 의원은 서대문갑으로 선회, 당의 헌신 요구를 받아들여 민주당의 전략 공천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입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일 "당의 헌신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험지로 가겠다"며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 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대문갑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4선을 지낸 곳입니다. 특히 19~21대에서 우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야권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우 의원이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에 의해 현역 의원 출마가 불가능한 전략 지역구로 지정됐습니다. 때문에 이곳에서 1년 넘게 선거를 준비를 해오던 이수진(비례)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구로 출마 지역을 옮겨야 했습니다.
당초 이 의원은 마포갑 출마를 준비했습니다. 마포갑은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4명이 경쟁하며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지역구 중 하나였는데요.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과열된 내부 경쟁에 따른 잡음을 제거하고 당내 인재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겠다는 뜻으로 인원 재배치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의원 역시 "마포갑에서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서대문갑을 '청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하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서대문갑에는 황두영 전 청와대 행정관, 김홍국 전 경기도지사 대변인,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전수미 전 정책위 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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