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찬성 175~180표 무조건 나온다"
"대통령이 거부권 쓰면 200석 모아 재의"
2023-12-22 17:14:39 2023-12-22 17:14:39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175~180석은 찬성표가 무조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본회의에 상정되고 표결하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된다"면서 "우리 당 의원이 167석이고 정의당에서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가 안 될 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설마 그렇게 하시겠나"라며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공정과 상식 이렇게 얘기했는데 거부하면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역대 대통령도 건드리고 싶지 않은 역린이 있었다"며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본인 아들 문제에 대해 특검을 수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 문제가 관련된 특검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만약 (윤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여태 1년을 끌고 온 게 그냥 흐지부지돼버린다"며 "200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해봐야 한다.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의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선 "병립형을 열어놓자는 선택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실제 의원들을 만나 대화를 했을 때나 당 여론조사를 했을 때 절반 이상이 병립형을 선호한다"며 "나머지는 연동형인데 연동형 중에서도 어떠한 형태의 위성정당을 하자는 분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자기 입장을 얘기할 게 아니라 (당의) 의견이 그렇게 나오니 다 옵션이 있다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 쪽에서 너무 조건을 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퇴에 이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이 대표가 거취를 표명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건 없이 만나 각자의 입장을 정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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