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 "싫어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총리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총리님은 사실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며 "이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제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또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부정하고 까라' 이런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의 노선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느냐. 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것은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못 받은 부분도 있다"며 "만약 이 전 총리의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좀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전 총리와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언론 발언도 많이 하니 이 전 총리가 그런 부분을 밝힐 기회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또 이 전 총리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경과 등을 봤을 때 민주당 내의 지분이라든지 영향력이라는 것이 이재명 대표보다 못하지 않다"며 "사사오입 이런 것만 없었으면 경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가 너무 과한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나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같이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대해서는 "저는 27일에 움직이겠다 예고했고, 그날이 되면 100%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음을 조금씩 1%씩 올라간다는 말은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과의 극적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해가 아니다.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본인들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도 없는 것 같고 학교 폭력을 했다는 인식도 없는 것 같다"며 "(화해는) 가정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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