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탄핵안 추진에 "의회 폭거"
윤재옥 "의회민주주의 기본 정신 무시한, 부끄러운 본회의"
2023-11-30 17:15:14 2023-11-30 17:15:14
김기현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의장 사퇴 촉구 및 의회 폭거 규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김진표 의장은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들러리를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나섰다”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생떼 탄핵소추안을 즉각 철회하고 그 시간에 민생 예산을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김진표 국회의장은 헌법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의회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무시한, 헌정상 가장 부끄러운 본회의를 열었다”라며 “김 의장은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정략적 술수에 불과한 탄핵안 상정을 막고 국회 품격을 지킬 수 있었음에도 민주당과 짬짜미로 본회의를 열어 의회 폭거의 장본인이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오늘 예정된 본회의는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해 마련된 예비 일정이다”라며 “오늘 본회의에 예산과 민생이 어디 있나”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탄핵시켜 내년 총선 때까지 방송통신위원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지금처럼 편향적인 언론 환경을 유지하려는 정략적 목적밖에 없다”라며 “민주당의 눈엣가시인 검사들을 보복하고 이 대표 탄핵리스크를 막으려는 방탄 탄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비민주적 탄핵남용 정치를 기억해 국민의힘으로 국민 투표로 민주당의 나쁜 정치를 반드시 탄핵시켜달라”라며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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