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슈퍼 빅텐트 치겠다…야, 양심 지키는 소수 있어"
최고위서 비명계 영입 가능성 시사…"유의깊게 보고 있다"
민주 향해 "공천 받으려 진짜 탄핵시켜야 할 대상에게 아부만"
2023-11-20 17:07:50 2023-11-20 17:07:5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며 초당적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어 "보수적 인사의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들에게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비명(비이재명)계 영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앞서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탈당을 시사하며 국민의힘 입당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 통합형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출중한 인물들이 우리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진정으로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을 이재명 대표의 나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도려낸 빈 곳에 이재명 대표의 생색내기 예산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대표 홍보용인 지역화폐 예산은 소비진작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아 정부가 편성 자체를 안 했으나 민주당은 무려 7053억이나 정부 동의 없이 불법 증액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재정 건전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곳에 보다 두텁게 지원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담긴 예산안에 민당은 묻지마 난도질을 일삼고 뻔뻔하게 이재명 대표 광내기 예산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영국 국빈방문, 프랑스 방문을 언급하며 "정작 대한민국 정당인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해 지나치게 과도한 비난을 일방적으로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당의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멀뚱거리다 온 꼴이다', '호구 외교' 등 저급한 비난을 쏟아냈다"며 "불공정과 특혜, 반칙의 대명사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난데없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하루 만에 또다시 호칭도 없이 대통령을 씨라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민주당 김용민, 민형배 의원도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한 저주성 비난과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 국민들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양 착각하는 모양"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각종 불법과 비리 혐의로 재판 법정에 출석하느라 직무 수행은 뒷전인 이재명 대표에게는 공천을 받기 위해 아부만 일삼고 있다"며 "민주당은 결국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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