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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K팝 월드투어 '몸집' 키운다
2023-11-15 16:00:00 2023-11-15 1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트와이스와 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가 세계 1위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과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JYP소속 가수들의 K팝 월드투어 규모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공연사 라이브네이션과 협력 체제
 
JYP엔터테인먼트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 기획사입니다. 이번 협력으로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 NMIXX(엔믹스) 등 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을 비롯해 신인까지 향후 월드투어 사업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JYP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양사가 지난 몇 년간 공연을 함께 제작하고 홍보함에 있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기존 관계를 공식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2월 트와이스로 시작된 협업이 미국 시장 성과를 입증하면서 이후 스트레이 키즈, ITZY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투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부터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라이브네이션 프로듀싱 월드투어에서 더 큰 성과를 내왔습니다. 트와이스는 올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7월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입성 및 매진 공연을 개최하고 K팝 걸그룹 최초로 북미 미식축구와 프로야구 경기장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2023년 전 세계 25개 지역 44회 공연에 달하는 자체 최대 규모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 'READY TO BE'(레디 투 비)를 성황리 전개하며 블랙핑크 이후 'K팝 스타디움급 걸그룹'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두 번째 월드투어 'MANIAC(매니악)'을 지난해부터 전개해왔습니다. 2022년 4월 서울에서 시작해 북미와 일본, 아시아를 거쳐 다시 미국 LA에 이르기까지 18개 지역에서 총 42회 공연을 펼치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났습니다. 그 과정 속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BMO Stadium)에서 공연을 갖고 K팝 보이그룹 사상 두 번째로 북미 스타디움 공연장 입성 및 매진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북미 시장 투어 커질 것…내년 20개 앨범 발표 계획도 
 
현재 라이브네이션은 전 세계 45개 이상 지역에서 공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글로벌 공연 티켓 1억4000만 장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JYP의 월드투어 몸집을 키우는 것에서 나아가 K팝 투어 자체의 규모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라이브네이션과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에 대해 일부 수익 공유(RS)를 받게 됐습니다. 향후 미주 아레나 이상 급의 투어에 한해 흥행 시 수익배분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JYP의 연결 매출액은 1397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8%, 59.3% 증가했습니다. 스트레이키즈 등의 앨범 발표로 4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39억원, 18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0.1%, 영업이익은 88.7% 늘어난 수치입니다. 
 
JYP는 지난해 북미 현지 법인 JYP USA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확대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1위 음악 레이블 유니버셜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습니다. 일본에서 현지 걸그룹 니쥬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A2K’를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내년에도 약 20여개 앨범 발매 계획이 잡혀 있고 내년 북미 시장에서 추가 공연 수익도 예정돼 있어 실적이 좋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스트레이키즈 돔투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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