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직접 의원들을 설득하고 강성 지지자들을 자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뭉치면 승리하고 흩어지면 패배한다"면서 "민주당의 최대 혁신은 단결, 강한 당으로 윤석열 독주 정권에 저항하고 투쟁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이 대표를 향한 쓴소리에 이어 "소위 비명계 의원들도 말 한마디가 중요함을 알고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의석 한석 한석을 얼마나 중시했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설득하셨는가"라며 "그랬기에 79석으로 최초의 정권 교체를, 115석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수박테러 자제령'을 내렸다"며 "비명계의 이원욱 의원께서도 영남 신당 합류 즉 탈당하냐는 질문에 '전혀', '영남 신당은 보수적 정당으로 민주당 지지자들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정체성이 한국 정치에 가장 중요하다"며 "완전하게 같음이 아니라 우리는 가깝지만 멀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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