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 추진
김동연, 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
김동연 "인프라 구축…일자리 6만개 창출"
2023-09-25 15:43:26 2023-09-25 18:27:31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북부특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주민투표를 추진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북부특도를 위한 비전 선포에 나섰습니다.
 
25일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이들이 꿈꾸는 경기도 편지문을 전달 받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 주민투표 공식 요청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신성장을 이끌 최적지는 경기북부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기북도 설치는 대한민국 경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깨우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기북부를 단순히 특도설치가 아닌 대개발을 통해 성장을 가로막던 규제를 완화하고, 성장 인프라 구축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 발전을 토대로 연관 사업의 파급효과를 얻어 비수도권도 동반성장할 수 있다"면서 "북부의 삶의 질 향상이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북부특도 설치를 위해 김 지사는 첫 행정절차에 나섭니다.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북부특도 설치 특별법 3건이 이번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하기 위해선 2024년 2월까지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도는 올해 말까지 법적 선결요건인 주민투표가 이뤄져야 21대 국회 임기 내에서 특별법 제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북부특도 설치를 통해 2040년까지 213조5000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도는 △3-zone, 평화경제존, 에코메디컬존 클러스터 조성 △9대 벨트(디스플레이 모빌리티, IT(정보통신), 국방·우주 항공, 지역특화산업, 메디컬·헬스케어, 그린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미디어 콘텐츠, 관광?마이스) 조성 △경기북부 시군 인프라 확충 등 3대 전략을 추진합니다.
 
경기도, 2040년까지 213조 투자유치
 
'3-zone'은 혁신 촉발을 위한 산업을 높은 밀도로 고도화하는 클러스터 조성 전략으로, 콘텐츠 미디어 존은 고양 JDS지구 및 영상문화단지, 고양테크노밸리, 파주 출판단지와 연계하고,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또 평화경제존을 통해 평화경제특구·기회발전특구를 구체화해 통일 대비 평화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에코메디컬존은 기후·환경 보전과 함께 IT·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9대 벨트' 전략에 파주 디스플레이단지, 의정부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가평 탄소중립관광 시범지구 등 주요 사업들이 포함됐습니다.
 
북부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프라도 대거 확충합니다. 도로 분야에서는 격자형 도로망 구축, 핵심 도로망 집중 지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이 추진됩니다. 서울-연천 동서10축 고속도로와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착동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북부 대개발의 방향을 알리는 4가지의 경기북부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북부 비전에는 서울 도심 통행시간 단축, 일자리 6만개 조성, 교육시설과 응급실 이용률 확충, 관광명소 조성 등이 있습니다.
 
김 지사는 "북부 성장을 가로막은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투자를 유도해 연간 일자리 6만개를 만들겠다"면서 "북부특도와 대개발은 북부만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과 동북아평화에 기여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의정부=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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