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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하이브, 2025년 K팝 ‘뉴월드’
멤버 전원 솔로 '승승장구'…두 번째 재계약 마쳐
2023-09-22 00:00:00 2023-09-22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일곱 멤버 전원이 소속사 하이브와 두 번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멤버별 군 복무와 솔로 활동 병행 중인 상태에서 2025년 이후 그룹 활동도 기정 확실시된 겁니다.
 
하이브는 20 "당사는 빅히트뮤직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의 전속계약에 대한 재계약 체결의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RM, , 슈가, 제이홉, 지민, , 정국과 순차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멤버 전원의 재계약 의사는 확실한 상태로 절차적인 부분만 남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이브는 "일부멤버의 병역 이행 상황을 고려해 개별적·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K팝 업계에서 재계약은 통상 데뷔 7주년 주기를 기점으로 이뤄집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권고하는 표준전속계약서가 제한한 계약 기간이 최장 7년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이 '마의 7'을 넘지 못하고 팀이 해체되거나 멤버별 솔로 활동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데뷔 10년이 넘은 장수 그룹들은 회사를 떠나 독자적인 기획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이브와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 사진=빅히트뮤직
 
이 같은 상황에서 BTS와 하이브의 이번 두 번째 재계약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글로벌 팬덤 '아미' 간 신뢰에 기반을 둔 결정이라는 평가입니다.
 
2013 6월 데뷔한 BTS는 당초 2018 10월 첫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계약 종료 시점을 바로 앞두고 재계약에 돌입하는 타 기획사와는 달리 1년 앞당겨 프로 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조기 재계약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 체제는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하이브 하위 레이블의 각 그룹들에게도 적용돼 장기적인 K팝의 플랜과 확장 가능성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BTS의 이번 두번째 계약은 'BTS 아버지'라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피독 프로듀서·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의 든든한 뒷받침, 그리고 수년간 멤버들과 함께 한 스태프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K팝계의 이례적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하이브는 팬덤 아미까지 아우르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아미에 대한 감사를 명시하면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억원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팬덤과의 연대를 아우름으로써 기업의 선한 영향력까지 사회적으로 보여준 겁니다.
 
하이브 사옥에 적힌 BTS 로고. 사진=뉴시스
 
현재 BTS 멤버들은 군 복무와 개인 솔로 활동을 병행 중입니다. 특히 최근 미 빌보드 주요 차트인 '아티스트 100'에서 일곱 멤버들이 모두 솔로 자격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아티스트 100은 음원과 음반 판매량 등을 종합해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가늠하는 빌보드 차트 중 하나입니다. 제이홉을 시작으로 진, RM, 지민, 슈가(어거스트 디), 정국에 이어 최근 뷔(V)까지 차례로 낸 싱글 또는 음반은 영미권 차트에서 저마다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기존 BTS 활동 때는 보여주지 못한 각자만의 차별화된 음악들은 K팝 솔로 부문에서도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당초 BTS 공백기에 대한 하이브의 우려도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다른 K팝 그룹들의 약진으로 덜어진 셈입니다. 해외에선 BTS 개별 활동도 주시하며 그래미 수상 작곡진 등 유수의 프로듀서들의 참여도도 늘고 있습니다. 2025년 이후 완전체 활동 떈 글로벌 팝 사운드에 가까운 K팝의 새 챕터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맏형 진과 지난 4월 제이홉이 입대를 시작으로 BTS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차례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슈가가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합니다. 빅히트뮤직과 BTS 멤버들은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다른 멤버들의 국방의무 이행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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