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풀무원·농심…비건 식당 출점 경쟁 본격화
신세계푸드·풀무원, 서울 코엑스에 나란히 출점
농심, 잠실 롯데월드몰에 '포리스트키친' 운영
2025년 대체육 시장규모 약 300억원
2023-09-20 15:55:06 2023-09-20 17:39:34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신세계푸드·풀무원·농심 등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비건 외식 레스토랑 출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플렉시테리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메뉴개발에 나서며 간편식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입니다.
 
신세계푸드·풀무원, 코엑스서 '격돌'
 
왼쪽부터 서울 코엑스에 있는 풀무원 '플랜튜드',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매장. 사진=각 사
 
신세계푸드는 21일부터 식물성 대안식 전문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1호점을 오픈합니다. 풀무원의 국내 최초 비건 레스토랑인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이 도보로 3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아왓유잇'은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활용한 간편식과 외식 메뉴를 선보입니다. 첫 제품으로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 3종을 출시하고, 이커머스 채널로도 판매에 나섭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비건 레스토랑을 출점한 곳은 풀무원입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코엑스몰에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 1호점 오픈했고, 올 3월엔 용산아이파크몰 내에 2호점을 오픈해 운영중입니다.
 
플랜튜드는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입니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전 메뉴 비건 인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심사합니다. 
 
농심은 지난해 5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파인레스토랑인 '포리스트키친'을 오픈해 운영중입니다. 농심은 지난 2020년 '베지가든' 브랜드를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대체육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채식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 지난해엔 2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체육 시장 규모도 성장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7년전인 2016년 1410만 달러(187억원) 수준에서 2020년 1740만 달러(231억원)로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2260만 달러(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엄격한 수준의 '베지테리언'만을 대상으로 한 외식산업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며 "대부분 식품기업들이 가끔씩 육식도 먹는 '플렉시테리언'을 대상으로 한 외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물성 단백질만이 줄 수 있는 식감과 맛이 있기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이 완벽히 대체할 수 없지만 비율을 조금 더 늘리는 방식으로 다양한 메뉴가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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