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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은퇴전략포럼)연금 내비게이션에 은퇴준비의 길을 묻다
연금전문가 총출동…실전 은퇴전략 보따리 푼다
국민연금도 개인연금도 대수술 필요해
원금 지키기 안주 ‘안돼’…디폴트옵션·TDF 적극 활용
2023-09-18 06:00:00 2023-09-18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초고령사회 진입 2년을 앞둔 한국 사회에 연금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지며 비상등이 켜진 국민연금은 요율 인상과 연금 개시연령 연장 등이 절실합니다.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은 압도적인 원리금보장 운용 비중을 줄이고 실적배당 운용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큽니다. 
 
이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면서 금융회사와 은퇴준비자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일(19일) 오전 9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LL층 블룸에서 열리는 ‘2023은퇴전략포럼’에서는 이같은 변화와 효과적인 은퇴 준비의 방향을 제시하는 내비게이션이 켜질 예정입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은퇴전략포럼은 매년 참석자들에게 은퇴를 앞둔 이들과 가까운 미래를 걱정하는 중장년 세대에게 화두를 던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2023은퇴전략포럼에서는 ‘초고령사회 연금 내비게이션’을 주제로 은퇴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방안이 제시됩니다. 
 
2025년, 앞으로 2년 후면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가난한 청년, 부자 노인”이라며 불안감을 표출, 세대갈등이란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도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난한 노인이 너무 많아 문제입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0%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선진국은 물론 동유럽, 중남미 국가들보다 못합니다. 은퇴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개선돼 갈수록 나아질 전망인데도 OECD 평균(13%)의 두 배에 달합니다.
 
국민연금 요율인상-개인연금 원금보장 탈피 ‘쉽지 않네’
 
가난한 부모 세대를 보며 나는 저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중장년들이 이제 막 은퇴 준비의 필요성에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3은퇴전략포럼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은퇴자산을 더 쌓고 불릴 수 있는지, 잘 나눠 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드립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주제와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국가가 그리는 연금 내비게이션’이란 주제로 김원섭 한국연금학회 회장과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에 나섭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국민연금은 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을 더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어 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금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5%에 불과해 OECD 평균(9.2%)을 한참 뒤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보험료율을 올리고 수령 시기를 늦추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는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초연금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김원섭 교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뜯어고쳐도 은퇴자산으론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적연금이 빈 자릴 메워야 합니다. 퇴직연금 300조 시대입니다. 갈수록 적립금은 쌓여갑니다. 그런데 적립금의 상당액은 원리금보장형 즉 은행 예금에 묶여 있습니다. 또 옛날 퇴직금이 익숙해서인지 퇴직연금을 은퇴자산으로 쌓아두지 않고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예금에 묶어뒀던 돈을 꺼내 실적배당 상품으로 옮기고 퇴직연금으로 남겨두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야 은퇴자산을 한푼이라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해선 안 됩니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세무사가 ‘노후소득 극대화를 위한 연금전략’ 특강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연금자산 키우기 핵심방안 제시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연금 내비게이션을 따라가 보시죠. 퇴직연금의 강자 은행들이 왜 운용성과도 좋게 나오는지,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의 ‘은행권 연금상품 포트폴리오와 운용의 무기’ 강연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강연은 연금시장에 ‘머니무브’를 불러올 디폴트옵션에 대해 다룹니다. 조명훈 한국투자증권 연금솔루션부서장이 잠자고 있는 연금자산 수익률을 확 깨워줄 방법을 알려드릴 겁니다.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 팀장은 요즘 퇴직연금 운용의 핵심으로 떠오른 TDF(Target Date Fund) 활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오래전 가입했다 잊고 지내던 장롱속 연금보험은 없나요? 김태우 한화생명 63금융센터장이 연금보험의 장점과 활용법을 종류별로 쏙쏙 뽑아, 연금보험을 백이십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보여드립니다. 
 
연금은 대표적인 절세상품이기도 합니다. 이주영 KB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센터장은 연금을 활용한 깨알 같은 절세 정보를 오픈할 겁니다. 
 
열심히 모으고 불려도 부족한 게 은퇴자산이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해 이제부터는 연금자산 수령방안에 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영 신영증권 이사는 열심히 모은 자산을 효과적으로 나눠 쓰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강연으로 꾸며질 2023은퇴전략포럼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백혜련 국회 정무위 위원장,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고영인 의원,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함께합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점심식사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은퇴자산과 운용, 정보 등 은퇴준비에 목마른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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