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미 FOMC 점도표가 투심 결정
미 예산안 통과 불발시 연방정부 셧다운
박스권 장세 예상…관망세 이어지나
2023-09-18 06:00:00 2023-09-18 0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이번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립니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향후 금리 향방을 가늠하는 점도표 공개에 쏠려 있는데요. 기준금리 전망 수준에 따라 증시의 향방도 갈릴 전망입니다.
 
준 금리 동결 전망…점도표에 주목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번주 19~20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96%라고 가리키고 있는데요. 최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전월 상승률인 3.2%와 시장전망치 3.6%를 상회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항공료, 신차 가격 등이 5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근원CPI는 둔화했습니다. 8월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습니다. 전월 상승률 4.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근원CPI 상승률이)4.3%를 기록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발표할 점도표(dot plot)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점도표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지난 6월 제시한 점도표에선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이 5.6%으로 나왔습니다. 2024년과 2025년은 각각 4.6%와 3.4%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5.25~5.50%인데요. 대신증권은 현재 점도표상 2024년까지 100bp(1bp=0.01%포인트), 2025년까지 120bp 인하 계획에 변화가 있다면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도표가 상향조정될 경우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경기 불안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점도표가 하향조정된다면 단기적으로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현재 점도표상 내년과 2025년 금리 인하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경우 머지않은 시점에 통화정책 전환이 가시화될 수 있어 증시에는 우호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예산안 협상 난항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미국의 내년 예산안 협상이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부 기능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현재 공화당 강경 보수 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요구해 여야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서 2024회계연도 지출안에 합의한 바 있는데요. 공화당 강경파들은 당시 합의한 상한액보다 약 1200억달러 적은 1조4700억달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12개 예산안 중 한 건만 하원을 통과한 상황에서 기한 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35일 동안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고 경제 지표 발표도 중단되는 등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증시는 관망세…유가 관련 업종 관심
 
9월 셋째주 주간 증시 주요 일정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00~2630선입니다. FOMC를 앞두고 이렇다 할 주도주가 있는 상황은 아닌데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채로 2주 뒤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론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 꼽힙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90달러를 터치했기 때문에 에너지 업종이나 원자재를 사고 파는 상사 업종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정유(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와 면세점·카지노(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대감), 인터넷(네이버클로바X 기반 서비스 출시 예정), 제약·바이오(유한양행 폐암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 등이 관심 업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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