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수교 140주년, '에든버러' 무대 오르는 한국 공연들
2023-06-08 16:08:30 2023-06-08 16:08:3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국 최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이 오는 8월 열리는 가운데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립창극단, KBS교향악단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오릅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영국 대표 여름 축제이자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입니다.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라고 이름 붙은 한국 특집 공연 프로그램들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축제에 한국 공연을 5건이나 공식 초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공연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한국 문화 전반을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48개국 2000명의 아티스트가 올해 페스티벌에 참가해 295개의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 특집 ‘포커스 온 코리아’ 프로그램이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소개됐습니다. ‘포커스 온 코리아’는 클래식 음악 공연을 필두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인 창극까지 아우를 예정. 
 
트로이의 여인들 (c) 국립극장 National Theater of Korea
 
노부스 콰르텟,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KBS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가 차례로 무대에 오릅니다. 
 
8월 8일 노부스 콰르텟이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2번으로 포문을 열고, 8월 9~11일 3일간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에든버러 관객과 처음 만납니다.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썼으며,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판소리의 거장 안숙선이 소리를 엮고,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은 음악을 빚어냈습니다. 우리 고유의 판소리와 3000년 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만나 탄생한 작품은 2022년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2018년 영국 브라이튼 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에서 호평 받았습니다.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협연 한재민)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하는 KBS 교향악단. 사진=KBS교향악단
 
11일 같은 시각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협연 한재민)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합니다. KBS교향악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 각지로부터 모일 청중 앞에서 음반 발매를 앞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과 한국의 전도유망한 음악가와의 협연을 들려줄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15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9세기 비르투오소 비제, 체르니, 리스트, 알캉, 베토벤의 작품을 골랐습니다. 17일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연주는 BBC 라디오3로 생중계되며 레퍼토리는 바흐, 에른스트, 이자이, 밀슈타인 등입니다.
 
올해로 76회를 맞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신임 총감독 니콜라 베네데티(Nicola Benedetti)를 내세웠습니다.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클래식 음악인 중 한 명이자 여성 리더인 베네데티는 “라이브 공연을 경험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재창조하겠다”는 포부 아래 “최대한 폭넓은 관객에게 최고의 공연과 가장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된 이번 사업은 문화원이 페스티벌 조직위와 작년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조성진 등 공연 2건을 협력해 1년간 신뢰를 쌓은 결과물로 전해집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총감독 니콜라 베네데티. 사진/Mihaela Bodlovic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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