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이 1일 당의 청년 정책을 총괄할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 본격적인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1호 정책으로는 토익 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누구나 토익 5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청년정책네트워크의 출범식을 열고 청년 정책 발굴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 후 브리핑에서 "공무원 공공기관 민간기업 차별없이 토익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김 최고위원은 "현재 공무원 시험 등에서 고시센터 민간 외국어시험을 사전 등록할 때 5년 확대를 인정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공무원에 한해서 운영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공공기관 확대 공약에 따라 지금은 공공기관 확대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를 민간기업 채용시에도 반영하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청년정책네트워크 기한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총선까지 의지를 갖고 청년정책네트워크의 위상을 강화하고 많은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연히 총선까지 청년 정책을 실질적으로 발표하면서 집권당의 정책 효능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 법까지 개정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정책 만들고 싶어도. 법적 한계가 있는 정책이 있다"며 "아이디어 의견을 모아서 정책 공약을 만들고, 내용을 모아서 총선 공약을 제시하는 데 이르기까지 역할 순차적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대표는 이날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 측면에서의 청년 정책을 주문하는 한편 지도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김 대표는 출범식에서 "흔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당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이 청년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사는 청년의 화두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공급자 시각에서 풀려고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정책 대상자이면서도 정책입안자가 돼야 수요와 공급이 일치된다. (청년정책네트워크가) 그 주인공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는 유일하다. 위원회 최고위원(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두 명이나 있다"면서 "(당 지도부가) 같이 호흡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위원 17명 가운데 70%인 12명을 2030세대로 구성했습니다. 또 오는 30일 청년 해커톤 대회(끝장토론)를 통해 선발될 청년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김 대표와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을 예정입니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매주 금요일 정책회의를 진행하고, 격주로 청년 정책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월 2회' 정책 발표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월 1회 정도는 김 대표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정책도 발표할 방침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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