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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뚝'…은마 전용 84㎡ 보유세 834만원→452만원
서울 공시가격 전년比 17%↓…중위값 7600만원 하락
잠실주공 5단지 전용 84㎡, 보유세 58% 줄어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 관건…"보유세 감소 기조 여전"
2023-03-23 06:00:00 2023-03-23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대폭 하락하면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뉴스토마토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 의뢰해 산출한 주요 단지별 보유세 현황(공정시장가액비율 종부세 60%·재산세 45% 적용)을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를 보유한 1주택는 올해 약 452만원의 보유세를 납부할 예정입니다.
 
지난 2020년 보유세(565만원) 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보유세 834만원 대비 45.8% 줄어 감소폭은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는 공시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해당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0억2600만원에서 올해 15억4400만원으로 23.8% 줄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1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1050만원에서 올해 약 439만원의 보유세를 납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년 대비 58.2% 하락한 값입니다. 공시가격은 지난해 22억6600만원에서 올해 15억1700만원으로 33% 떨어졌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의 올해 공시가격은 21억8000만원으로 전년(26억7600만원) 대비 18.5% 하락했는데요.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43% 줄어든 831만원으로 예상됩니다.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또한 공시가격이 지난해 13억8200만원에서 올해 10억9400만원으로 20.8% 하락했습니다. 보유세는 38.7% 감소한 253만원으로 추산됩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이처럼 공시가격 하락폭이 큰 단지는 보유세 감소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년 대비 17.30%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공시가격 중위값은 4억4300만원에서 3억6400만원으로 7900만원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1주택자 종부세 기본공제액이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된 영향도 있습니다.
 
다만 공정시장가액비율에 따라 추후 세액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종부세와 재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각각 60%, 4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까지 올리는 방안이 나오고 있죠. 올해 적용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의 경우 재산세는 4월, 종부세는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공시가격 하락폭이 커 보유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 부동산팀장은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80%로 올린다고 해도 전년 대비 세액 감소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보유세 감소 기조가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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