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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바이오업계 최장자 삼바 주총…존림 대표 연임 후 행보는
상반기 5공장 증설…글로벌 CDMO 1위 격차 확대
2023-03-17 13:58:19 2023-03-17 13:58:19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이사 2기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바이오 기업 처음으로 매출 3조원 달성에 공로를 세운 존 림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성공에 이어 이사회 만장일치로 이사회 새 의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존 림 대표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것은 미국 등 많은 해외 제약사에서는 흔한 경우로 훨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림 대표 2기 체제에선 4공장 완전가동, 위탁개발생산(CDMO),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능력 향상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를 3대 성장축으로 재무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을 전체 가동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압도적인 글로벌 CDMO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데요.
 
현재 추진 중인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습니다.
 
위탁생산(CMO) 예상 수요 증가와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가 예상되고, 수주 계약도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제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데요. 총 1조98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들여 연면적 9만6000㎡에 18만 리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갖추겠다는 목표입니다.
 
제5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는데,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증설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유형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제5공장을 시작으로 항체의약품 대량생산 공장인 제6공장,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공동연구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1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R&D 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뉴저지에도 영업사무소를 구축해 고객 소통 채널로 활용할 계획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요성이 높은 해외 주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59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7560억 달러에 육박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존 림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 아웃소싱(outsourcing)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데, 제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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