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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브이로그 포맷 등장까지 흥미로웠다”
2023-03-16 09:26:01 2023-03-16 09:26:0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 공모 선정작을 발표했습니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단편경쟁 부문 공모를 작년 11 23일부터 올해 1 18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1141편이 출품됐으며, 그 가운데 극영화 19, 다큐멘터리 1, 실험영화 1, 애니메이션 4편 등 총 25편이 선정됐습니다.
 
 
 
심사에는 배우 강진아, 영화평론가 김예솔비, 씨네21 남선우 기자, 22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너에게 가는 길변규리 감독,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대상 수상작 정순정지혜 감독, 진명현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대표,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사회적 거리가 해제된 지 1년이 지난 시간이 느껴지듯 출품작들에서도 다음을 예감하는 생명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 기회를 준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심사평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올해는 가정과 사회 안팎의 돌봄을 고민하는 영화가 대세를 이뤘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질문하거나 보호 종료 청소년, 결혼 이주 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또렷한 문제의식을 대변하는 인물을 앞세운 작품이 많았고, 심사위원들은 그 시선의 책임감과 섬세함을 동반한 사례들을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형식 면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유튜브식 브이로그 포맷 등장이다. 그 재기 발랄함에 경도되기보다 형식과 내용이 맞아 들어가면서 일격을 가하는 영화에 손을 들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애니메이션 작품 주제도 아동용부터 BL까지 다양했다. 시의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현실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을 밀어붙이는 얘기를 선정했다. 다만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 출품작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실험적 성격을 유지하고 관객에게 말 걸기를 주저하지 않은 작품이 선정됐다고 마무리 했습니다.
 
전북지역에 주소지를 뒀거나 전북지역 학교 재학생,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촬영을 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했던 지역 공모 부문은 올해 7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역 공모 출품작은 작년 보다 10편 증가해 47편이 접수됐습니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오재욱 감독의 거품’, 김종진 감독의 별을 헤다’, 이소현 감독의 비트코인 하우스’, 이제경 감독의 이곳 너머’, 김은성 감독의 ‘COMPUTER’입니다. 이 가운데 ‘COMPUTER’는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안시네마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지역 공모 심사에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 공모 선정작 마음에 들다강지이 감독, 김현철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습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출품작 수는 팬데믹 이전에 못 미치나 질적 수준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뛰어났다. 올해 지역 공모 출품작 중 장편은 6편이었다. 예년보다 장편 출품작이 늘어난 것은 유의미하다. 이번 선정작 다섯 편은 모두 단편이지만, 내년에는 보다 많은 장편이 참여해 풍성한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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