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영화관산업협회가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함께 한국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4월 개봉 한국영화에 대해 지원사격에 나섭니다. 한국영화관산업협회와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배급사와 협의를 통해 4월 개봉 한국영화 ‘리바운드’(4월 5일 개봉), ‘킬링로맨스’(4월 14일 개봉), ‘드림’(4월 26일 개봉) 총 3편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월은 극장가 전통적 비수기 시즌이고 설 연휴부터 최근까지 한국영화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배급사들이 작품 개봉을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에 이렇다 할 개봉작이 없다 보니 극장 역시 관람객이 감소하면서 한국영화산업 전반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마스크 해제 등 모든 것이 점차적으로 코로나 이전 모습을 되찾아가는 상황이지만, 한국영화산업은 지속적 악순환의 힘든 시기가 반복돼 가는 상황입니다. 이에 극장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침체된 한국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멀티플렉스 3사가 배급사에 개봉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6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 영화 ‘리바운드’입니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얘기를 담았습니다. 2012년 당시, 부산 중앙고 농구부에 대한 뉴스 보도를 접하고 그들의 영화보다 더 극적인 얘기에 매료된 ‘범죄도시’ 제작진이 10여년간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입니다. 또한 ‘공작’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킹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뒤를 이을 두번째 작품은 이원석 감독의 ‘킬링로맨스’입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잠적한 여배우가 잃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큰 결심을 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영화로, 이선균 이하늬 공명이 주연입니다.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이는 영화로 차원이 다른 재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재미로 남녀노소 관객을 사로잡은 이병헌 감독 4년 만의 신작이자 박서준 이지은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드림’입니다.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얘기를 그린 영화로, 4월 마지막 주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모을 준비에 나섭니다.
한국영화관산업협회는 작년 10월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J CGV㈜, 롯데컬쳐웍스㈜, 메가박스중앙㈜이 회원사로 참여해 창립한 비영리단체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래된 업계 위기를 타개하고 한국영화산업 지속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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