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더불어민주당 등 주최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강제 동원 정부 해법 규탄대회'에 참석하며 정부의 강제 동원 배상안의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고 전형수씨의 조문 뒤 하루 만에 대정부 규탄시위에 나서며 공개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했는데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시민단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가 공동 주최한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연단에 올라 "김구 선생이 유관순 열사가, 그리고 안중근 열사, 윤봉길 의사가 피 흘리고 목숨 바쳐 만들어낸 이 나라가 어떻게 됐나"라며 "윤석열 정권의 치욕적 강제 동원 배상안은 다시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 논의 조차 없이 우리만 일방적으로 일본의 요구를, 아니 요구하는 것 이상을 받아들였다"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 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12분여간의 연설 가운데, 고 전형수씨의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요즘 너무 화가 나고 치욕적이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우리 돈으로 배상하는 해괴하고 굴욕적인 방안이며 일본의 완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본 집회 이전에 열린 사전대회에서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병 지역위원회 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며 "제3자 셀프 배상안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친일행동이자 굴욕적 외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우리가 부족해 식민지배를 당했다는 식민사관에 분노하고 역사왜곡방지법을 통과시키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5시 기준 총 7000여명의 시민들(경찰 추산)이 참석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 굴욕 외교 심판", "김건희 특검하라" 등이 적힌 손피켓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을 들었습니다. 시민들은 사회자가 "윤석열 강제동원 해법강행 규탄한다" 하자 "규탄한다"등으로 호응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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