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이재명"…국민의힘 전대 '막장드라마'
충청 당심 공략 나선 당권주자…네거티브 공방 지속
‘김기현 부동산’ 난타전 사이 안철수·천하람 연대 훈풍
2023-02-21 18:01:18 2023-02-21 18:02:2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대전=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한층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최종 후보 4인의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21일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도 김기현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싼 공방 등이 이어졌습니다. 당권주자들의 네거티브전이 심화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당대회가 결국 '분당 대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날 안·천(안철수·천하람) 연대가 꿈틀대면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거티브 확전에 당 안팎 "분당 대회" 우려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는 이날 충청 합동연설회에서도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 땅으로 바꿔 휘어지게 만들었다"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봐라"며 "(김 후보가) 이대로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를 향해서도 각을 세웠는데요.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서는 "계속 (안철수 후보가) 뻐꾸기 후보라고 말씀드리는데,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졌다"며 "신영복을 칭송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했다. 믿을 수 있나"라고 했습니다. 천 후보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칭송했다"며 "우리 같이 갈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 역시 김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안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당대표 되면) 낙하산 공천은 불 보듯 뻔하다"며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 누구겠는가.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 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고 김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김 후보와 달리 자신은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빚이 없기에 가장 공정하게 공천 시스템을 짤 수 있다"며 "공천 시스템이 공정해야 빽이 없어도 실력만 있으면 공천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 아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중반전 돈 전당대회…'안철수·천하람' 연대설 부상
 
김 후보는 이날도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설전에 뒤지지 않고 반박에 나섰는데요. 그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동지들로부터 또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받으니까 참 어이가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진행된 2차 방송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울산의 이재명"이라며 "매도 호가를 말하면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에서 매수하겠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안 후보는 "국민에게 있어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고 지적했고, 황 후보는 "해명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라"고 김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만약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이 개입됐다면 정치생명을 걸 테니까, 대신 황 후보도 가짜뉴스인 것이 확인되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네거티브 공방이 거센 가운데 연대의 기류도 느껴졌습니다. 천 후보는 이날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직후 안 후보에게 함께 이태원 상권 회복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에서 오는 23일 저녁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활용해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인데, 이에 동참해달라는 것입니다.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전날 TV토론회 직후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돼 연대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석영 기자)
 
박진아 기자, 대전=강석영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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