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모두 웃었다…농심·오뚜기 3조클럽 입성
라면업계 한계점 분명해…사업다각화 필요
2023-02-21 06:00:00 2023-02-21 08:30:14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국내 라면업계를 대표하는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지난해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인상 효과, 글로벌 사업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라면업계 이익 성장률은 당분간 우상향 움직임이 확실시 되는데, 일각에선 장기적으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라면 3사 2022년 실적 (자료= 각 사)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면업계 1위 농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16.5% 늘었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2분기만 해도 내수 부진으로 인해 24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는데요. 해외법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체 매출액 중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무려 37%를 차지합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북미 지역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3월 새우깡 등 스낵 가격을 인상하고 9월 스낵과 라면 가격을 또 한 번 올린 것이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뚜기 진라면 모델 방탄소년단 ‘진’(사진=오뚜기)
 
지난 16일 오뚜기 역시 잠정공시를 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1833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심에 이어 식품 3조클럽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는데요. 영업이익은 1857억원으로 11.5% 증가했고 순이익은 2679억원으로 106.1% 늘었습니다. 
 
오뚜기의 경우 대표제품인 진라면 등 면류의 안정적 매출 외에도 오뚜기밥, 가정간편식(HMR), 소스류 등의 고른 성과로 호실적을 냈습니다. 오뚜기의 경우 주력 제품이 라면이기는 하지만, 전체 매출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고 업소용 제품 매출이 40% 수준으로 높습니다.  
 
또 오뚜기 측은 "지난해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 합병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에 따른 효과는 내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1, 2와의 매출 격차는 크지만 삼양식품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입니다. 지난 14일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090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각각 전년 대비 41.59%, 38.2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사진=삼양식품)
 
매출 1등 공신은 스테디셀러 '불닭볶음면'입니다. 삼양의 라면 브랜드 '불닭'은 전 세계에서 10년간 40억개 이상이 팔려나가며 지속적인 인기몰이 중입니다. 현재 불닭 시리즈는 9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국내 라면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성장에 한계점이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지는 오래됐다"며 "코로나19로 라면 소비가 늘었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라면에 의존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의 주력 제품이 라면이다보니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식물성 대체육, 스마트팜 등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 역시 HMR, 건기식 등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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