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생애 첫 집 매수자 16만명…역대 최저

전년 대비 47% 감소…"고금리·집값 하락 영향"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 수도권 내 생애 첫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매수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수도권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구입한 사람은 16만63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2021년(30만2261명)과 비교하면 46.9% 감소했습니다.

 

집합건물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구분 소유권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말합니다.

 

지역별로 지난해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서울 3만8726명, 경기 9만5671명, 인천 2만6237명입니다.

 

수도권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중 30대 이하는 8만7928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203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매수) 현상이 나타났던 2021년(17만6794명)과 비교하면 50.3% 감소했습니다.

 

30대 이하 매수자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2만1286명, 경기 5만1801명, 인천 1만4841명입니다.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30만1510명으로, 이 중 30대 이하는 16만4610명입니다. 전국 기준 또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다"며 "금리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겹쳐 생애 첫 집합건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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