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1.2조원 글로벌 투자 유치…글로벌 공략 가속화
한국 콘텐츠사 최대 규모…"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
2023-01-12 11:15:46 2023-01-12 11:15:46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는 국내 콘텐츠 기업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입니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 해외 국부펀드가 카카오엔터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이 드라마로, 예능 콘텐츠가 웹소설로 확장되는 등 하나의 IP(지식재산권)가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합니다.
 
우선 스토리 부문은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에는 각 지역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본사 주도의 리더십을 통한 공격적인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봉에 서는 건 유수의 K웹툰, 웹소설입니다. 한국 최대 규모인 1만여개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스토리 부문은 더욱 다양한 IP를 기획, 발굴하고, 이를 북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 지역에 선보인다는 목표입니다. 아직까지 해외에 공개되지 않은 국내 인기 IP도 체계적이고 신속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글로벌 지역에 내보일 예정입니다. 
 
K웹툰, 웹소설이 글로벌 곳곳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K콘텐츠를 향한 흥행세와 열기도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에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3개 플랫폼을 아우르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세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0만여명의 현지 창작자들과 협업은 물론 노블코믹스, 삼다무(3시간마다 무료)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를 적극 결합해 현지 웹툰, 웹소설 시장 성장을 이끌고, 북미 영상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사내맞선', '수리남' 등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으로 글로벌 엔터업계의 주목을 받은 미디어 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 제작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기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새롭게 재해석, 세계관 확장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톱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의 제작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뮤직부문은 K팝이 전세계를 사로잡으며 글로벌 음악 산업의 메인 스트림에 올라선 만큼, 더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목표를 내비쳤습니다. 음원유통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웹툰, 영상 콘텐츠 OST, 리메이크 음원 발매 등을 통해 음원 유통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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