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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해 기상이변 피해 약 206조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분석…사망자도 474명 달해
2023-01-11 09:11:54 2023-01-11 09:11:54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허리케인, 산불, 가뭄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최소 474명이 숨지고 총 1650억 달러(약 206조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PBS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해 건당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낸 18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액을 총집계했더니 165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198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3위 기록입니다.
 
NOAA에 따르면 지난해는 허리케인 활동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4등급 또는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더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28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 '이언'은 2017년 '하비', 2005년 '카트리나'에 이어 역대 세번째인 1129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뭄 피해는 최근 10년 간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 25일까지 미 국토의 최대 63%가 가뭄을 겪어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넓은 면적이 가뭄 영향권에 놓였다고 NOAA는 전했습니다. 특히, 서부와 중부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거의 1년 내내 지속된 가뭄과 열파는 222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했는데요. 애리조나·네바다·캘리포니아·오리건·텍사스주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망자는 100명 이상이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한 곳에서만 관련 사망자가 378명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산불도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750만 에이커(약 300만 ㎡. 약 92억 평)이상을 태웠습니다.
 
리처드 스핀래드 NOAA 국장은 "기후변화가 더욱더 집중적이고 극단적인 기상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재난으로 엄청난 피해가 초래되고 연속적인 위험이 발생하곤 한다. 심한 가뭄 뒤에 커다란 산불이, 그다음에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는 식"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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