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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설적 록 페스티벌 '우드스톡'…올 여름 한국 개최
2023-01-06 13:46:50 2023-01-06 13:46:5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록 페스티벌 '우드스톡'이 올여름 한국에서 개최된다.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공연기획사 SGC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올해 7월 28~30일 3일간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공원에서 '우드스톡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을 연다고 밝혔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을 페스티벌의 표제로 삼았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히피 문화 절정 시절이던 1969년 미국 뉴욕주 베델에서 처음 열렸다. 특히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이펙터로 폭격기 같은 소리를 내며 미국의 베트남전을 비판한 무대는 세계 대중음악 공연계의 역사로 회자된다.
 
그해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페스티벌에는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자유와 반전주의, 다양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후 1994년과 1999년, 2009년 각각 개최 25주년과 30주년, 40주년을 기념한 후속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1960년대는 비틀스, 밥 딜런, 어리사 프랭클린이 활동한 대중음악의 전성기"라며 "아티스트 외에 그 당시를 상징하는 지적재산(IP)을 뽑으라면 우드스톡"이라고 페스티벌의 의의를 짚었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정식 판권 계약을 맺고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진모 평론가는 "우드스톡은 페스티벌을 넘어 공연의 상징"이라며 "한국에서 우드스톡이 열리는 건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했다. 
 
2010년에 한국에서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페스티벌 이름 사용에 관한 판권과 출연자 섭외 등의 문제로 개최가 무산된 바 있다. SGC엔터테인먼트 김은수 대표는 "스포츠가 올림픽, 축구가 월드컵이라면 페스티벌은 우드스탁"이라며 "13년 전 한국에서 열려던 시도가 무산된 아픔이 있지만, 다시 돌아 온 것에 기쁘다"고 했다.
 
SG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구체적인 페스티벌 라인업은 공개하진 않았다. 30여 개 팀과 공연 출연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드스톡 한국 개최 간담회. 사진=SGC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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