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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소환
계열사 생산장비 다른 제조사보다 비싸게 구매한 의혹
2022-12-23 10:28:50 2022-12-23 10:28:50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조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에 부당하게 이득을 몰아주는 과정에 총수 일가가 지시 또는 관여했는지 등을 물을 방침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몰드의 가격을 산정할 때 제조원가를 실제보다 과다 반영하는 방식으로 MKT가 4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올리도록 설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행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 핵심 의혹이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총수 일가 지분이 절반가량으로,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4개 계열사 및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전날에는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 행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다. 앞서 1차 조사를 한 공정위는 한국타이어 법인만 검찰에 고발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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