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 냉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실거래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며 매주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주(-0.64%) 대비 하락한 -0.73%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부동산원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0.65%에서 -0.72%로 낙폭을 늘렸다. 올해 5월 말부터 30주 연속 하락세에 머무는 가운데 이번주 최대 낙폭을 보였다.
서울 25개구 중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1.3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도봉구(-1.26%)와 성북구(-1.03%)의 내림폭도 컸다. 강북구(-0.96%)와 동대문구(-0.93%)는 -1.00%에 근접했다.
강남4구의 경우 강남구(-0.44%)와 서초구(-0.27%)는 지난주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송파구는 -0.81%에서 -0.75%로 낙폭을 줄인 반면 강동구는 -0.62%에서 -0.64%로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연말과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 문의가 급감했다"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올 7월부터 5개월째 1000건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10월은 559건 거래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매매량을 보였다. 지난해 10월(2196건)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매매거래 신고 기간이 남은 11월과 12월도 각각 705건, 209건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일부 급매만 거래되면서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수억원 내린 실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최고가 23억8000만원에서 7억원 이상 내린 16억6000만원에 지난달 팔렸으며, 도봉구 '창동주공3단지' 전용 49㎡는 지난해 7월 최고 7억8500만원에서 2억6500만원 떨어진 5억2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아울러 경기는 지난주 -0.81%에서 이번주 -0.96%로, 인천은 -1.04%에서 -1.12%로 하락폭 확대 양상을 보였다. 경기 지역에서는 매물 적체와 입주 물량 영향을 받는 양주(-1.92%), 의정부(-1.76%)와 급매 거래가 발생한 성남 수정구(-1.44%) 등이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 변동률은 -0.79%에서 -0.91%로 내렸다. 이 또한 역대 최대 하락세다.
지방은 세종(-1.52%), 대구(-0.83%), 대전(-0.77%), 경남(-0.66%), 부산(-0.61%), 울산(-0.53%) 등에서 큰 낙폭을 보이며 지난주 -0.50%에서 이번주 -0.55%로 더 떨어졌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8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90%로 조사됐다. 서울(-1.13%) 등 수도권(-1.21%)을 비롯해 지방(-0.61%)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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