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역대 최고 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100편의 영화 가운데 한국영화도 포함됐다. 아시아 영화 최초로 같은 해 칸 국제영화제-오스카 최고상 동시 석권 기록을 갖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 ENM
21일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역대 최고 영화 100편’이 공개됐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기생충’이 8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을 휩쓸며 아시아 최초 ‘오스카 작품상’ 수상 기록을 남기게 됐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에 대해 “날카로운 의도와 보편적 호소력을 모두 갖춘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스카 역사의 터닝 포인트를 준 작품”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촌철살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으로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함께 스릴러 그리고 특유의 상징적 표현이 투여되면서 전 세계에 ‘봉준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생충’이 82위에 선정된 리스트에서 1위는 전 세계 영화사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사이코’(1960)가 선정됐다. 2위는 뮤지컬 영화의 전설로 꼽히는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1939),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표작 ‘대부’(1972)가 그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영화사 최고 걸작을 꼽을 때 단 한 번도 빠지지 않던 ‘단골 걸작’인 오손 웰스 감독의 ‘시민 케인’(1941)이 4위, ‘21세기 미국 영화의 거장’이란 타이틀이 결코 아깝지 않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1994)이 5위다. 아시아 영화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가 이름을 올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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