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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 3.6조 샀다
2022-12-09 12:00:00 2022-12-09 14:25:0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달째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7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11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 1318.8원을 적용하면 약 3조6135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22억9000만달러 순유출했으나, 10월 27억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2개월 연속 이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종류별로 보면 주식자금이 21억달러, 채권이 6억3000만달러 각각 유입됐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 예상치 상회 등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월 월평균 57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8월(37bp)과 9월(40bp)보다는 높지만 10월(61bp)에 비해선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산업·수출입 등 8개 은행 기준)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10월 대비 상승했다. 리보(LIBOR) 대비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11월 19bp로 10월(10bp) 대비 9bp 올랐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66bp에서 97bp로 상승했다.
 
외화 유동성 사정을 보여주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는 이달 7일 기준 -0.98%로 10월 말(-1.11%) 대비 13bp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424.3원에서 11월 말 1318.8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90%, 변동 폭은 12.3원으로 10월(0.54%, 7.7원)에 비해 확대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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