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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동남권 조직 확대…부산 이전 시동
부산 등 동남권 조직 확대안 이사회 의결
2022-11-29 17:53:56 2022-11-29 17:53:5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KDB산업은행이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신설 등 동남권 영업조직을 확대하며 부산 이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
 
산은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위기관리 대응과 핵심산업 지원체제 구축, 효율적 조직관리를 위한 편제 조정, 지역균형발전 선도 등을 위한 '2023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동남권 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산은은 국내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명칭 변경하고 부산지역으로 이전키로 했다. 또 부문 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하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산은 측은 "동남권 지역을 국가성장의 양대축으로 육성하고 국가균형발전의 국가적 아젠다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해당 부문내 신설해 동남권지역 녹색금융, 벤처투자, 지역개발 업무 등을 중점 추진하고, 축적된 기업금융(IB) 업무 이양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금융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조선·해운업체의 금융지원 강화 및 차세대 선박금융업무 지원을 위한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의 해양산업금융실을 '해양산업금융1실'과 '해양산업금융2실'로 확대 개편하고, 해양산업 밸류체인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최근의 글로벌 금융환경 및 거시경제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을 구축하기 위해 '재무관리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재무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재무기획과 자금조달간 효율성을 제고해 일관성 있는 재무정책을 수립·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기획부문과 경영관리부문을 통합한 '기획관리부문'도 신설, 경영정책과 조직·인사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해 조직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대응 역량 제고와 국가지속발전을 위한 지역성장 지원조직을 강화함으로써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 노조 측은 이 같은 조직개편이 부산 이전을 위한 '꼼수 이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간 조직개편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노조는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이사회 결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 로펌을 선임했으며 이사 개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물겠다"며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산업은행 전경. (사진=산업은행)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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