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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청룡영화상)7관왕 ‘헤어질 결심’, 올해의 청룡 ‘박찬욱-박해일-탕웨이’(종합)
2022-11-26 06:05:00 2022-11-26 06:05: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최우수작품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등 올해 청룡영화상 주인공은 헤어질 결심이었다.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7관왕에 등극했다.
 
 
 
25일 오후 8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 주인공은 단연코 헤어질 결심이었다. ‘헤어질 결심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감독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내년 개최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두 번째로 국제극영화상 수상 유력 후보로까지 점쳐지고 있는 작품이다. ‘헤어질 결심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도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쓸 유력 후보로 주목 받아왔다.
 
결과적으로 이날 헤어질 결심은 최고상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음악상, 각본상, 인기스타상 등 7관왕에 등극했다. 해외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수상에서 자신이 스크린 출연 제안을 먼저 한 개그우먼 김신영에게 수상 소감을 대신 부탁하며 센스 있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헤어질 결심의 백미는 수상이 아닌 축하 무대에서 나왔다. ‘헤어질 결심의 삽입곡 안개를 부른 가수 정훈희가 무대에 등장해 안개를 구슬프게 불렀다. 노래가 흐르자 객석에 앉아 있던 탕웨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 옆자리에 앉은 박해일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사회자 김혜수는 올해 청룡의 최고 인상적인 모습이다며 탕웨이의 배우적 감수성을 높이 사기도 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의 대리 수상과 대리 수상 소감을 통해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술 한 잔 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해일은 수상 소감에서 “’헤어질 결심속 내가 연기한 해준을 바닷가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만들어 준 탕웨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중국어를 차례로 사용하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탕웨이는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높이 들며 한국어로 이거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탕웨이는 2011만추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한 바 있다. 올해 수상으로 탕웨이는 청룡영화상 역사에서 최초의 외국 국적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음은 '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최우수 작품상 : 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 : 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 박해일(헤어질 결심)
△감독상 : 박찬욱(헤어질 결심)
△여우조연상 : 오나라(장르만 로맨스)
△남우조연상 :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신인감독상 : 이정재(헌트)
△신인여우상 :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인남우상 :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음악상 : 조영욱(헤어질 결심)
△기술상 : 허명행·윤성민(범죄도시2)
△촬영조명상 : 이모개·이성환(헌트)
△편집상 : 김상범(헌트)
△미술상 : 한아름(킹메이커)
△각본상 : 정서경·박찬욱(헤어질 결심)
△최다관객상: 범죄도시2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종석(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청정원 인기스타상 : 고경표(헤어질 결심)-이지은(브로커)-다니엘 헤니·임윤아(공조2: 인터내셔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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